제목 : 장가계여행 등록일 : 2005-05-23    조회: 782
작성자 : 사무국 첨부파일: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산의 대국

- 배 경 호(50회) -




산우회 회원들이라 모두가 건강하고 밝은 모습이다 이번 여행은 재미있고 선후배간이라 배려하고 도와주려는 모습들이 맘 든든하다. 북경은 눈으로 보는 관광이고 장가계는 발로 뛰는 관광이요, 서안은 귀로 듣는 관광이란다. 꽉 짜여진 일정이라 걱정이 앞선다. 용화궁 들렸다 먼저 건물의 웅장함에 놀라고 큰 향로에는 향타는 냄새와 연기가 경내에 자욱하다.젊은 남녀들이 향을 피워들고 연신 절을 한다. 법당에는 티벧산 통향나무로 다듬은 높이 8m에 둘레가 25m에 100ton무게의 부처님 천지를 누르고 서있는 모습에 가위가 눌릴 정도다. 그옆에 서 계시는 조용한 스님의 모습이 작고 초라해 보인다. 우리나라 조용한 산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장가계에 가는 동안 비행기에서 바라본 일몰 광경이 장관이었다. 햇빛을 받아 뽀얀 뭉개구름이 주황색 푸른색 검은색으로 바! 뀌면서 雲平線이 생기면 무지개 빛깔의 아름다운 선이 하늘을 가른다. 세계자연 유산으로 지정된 장가계를 관광하려는데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안개가 자욱하다. 천자산 뒤로 미루고 비옷을 입고 우산을 들고 보봉호를 관광하기로 했다. 입구부터 빼어난 산세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하늘에서 떨어지는것 같은 폭포가 물안개를 피우며 앞을 가린다.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거슬러 오르는데 아름다운 산봉우리가 구름에 가리워져 더욱 신비롭다. 물속에서 우뚝우뚝 솟은 온갖 형상을 한 돌기둥들, 화려한 화관을 쓴 토가족 처녀가 선상에서 노래를 부르고 건너편에선 총각이 화답을 한다, 청혼풍습이란다. 관광객을 대표로 정인제 동문의 ‘청산에 살으리랏다′ 바리톤 목소리가 계곡에 울려 퍼질 때 모두가 신선이 된 게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오후에는 비오는 가운데도 천자산 관광을 하였다. 백장협은 4억 8000만년전 바다가 융기된 것 이라고 한다. 이름처럼 하나님이 아니고서는 만들 수 없는 웅장하고 경이로운 작품이다. 정하룡 동문은 앞뒤 좌우 촬영하느라 정신없고 유청웅 대장은 좋은 경관을 배경으로 동문들의 사진을 찍어주려고 연신 셔터를 누른? ? 삭도를 타고 1200m의 하늘길에서 내려다 본 산천의 아름다음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40~50m갖은 모양을 한 돌기둥 수천개를 도열해 놓은 것 같다. 돌기둥마다 바위틈을 비집고 서 잇는 소나무들 구름에 반쯤 가린 모습은 옛날 한 폭의 산수화 같다. 어디선가 긴수염과 백발의 신선이 나타날 것만 같다. 간간이 구름에 가렸다 살짝살짝 모습을 드러내는 아름다운 자태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카메라 앵글을 맞추다 보면 구름에 가려 놓치기가 일수다. 특히 높은 봉우리를 연결된 천하제일교 2m 두께의 화강암으로 20m폭으로 정말 하늘에 걸려있는 구름다리 같다. 수직계곡의 깊이가 1200m라고 하니 상상이 되지 않는다. 계곡에 안개가 짙게 깔려있어 호수위에 있는 구름다리 같고 드리워진 나무들은 물위에 비친 그림자로 착각이 들 었다. 깍아지른 듯한 암벽에 뿌리를 박고 살아가는 소나무, 붉은 빛의 연산홍, 노랑나리꽃들 옛날 평품에서나 볼 수 있었던 산수화가 상상화가 아니라 천자산을 그린것인가 보다. 금용계곡은 천자산 사이의 깊은 계곡관광 코스로 200m~300m 암석기둥이 갖가지 모양으로 앞을 가린다. 십리화랑 무릉원에는 십자봉, 가족바위, 약초케는 할아버지, 삼자매봉등 수없이 많은 암석들이 하늘을 바치고 서 ! 있는 석주 같다. 가는곳 마다 잘다듬어진 돌계단이난간대로 이어져 있고 예쁜 화관과 화려하게 차려입은 도가족 아가씨 사진 모델들,관광지 입구마다 노인과 부녀자를 실어나르는 가마꾼들, 걷기도 힘든길을 가마를 매고 뛰어다닌다. 가는곳 마다 가방,모자, 군밤한봉지,엿 열봉지가 천원이다. 천원의 소중함을 느끼며, 만원은 십만원 처럼 느껴질 정도다.같이간 사모님들은 사정없이 애누리하는 쇼핑재미에 푹 빠진모습이었다. 하나에 이천원하는것을 세 개에 천원으로 흥정을 한다. 물건 보단 흥정하는 재미에 마냥 즐거워 하는것 같다.




중국 최고 황용동굴

동굴속에 96갈래의 동굴이 있고 3000개의 돌계단이 있다. 동굴속에 전기모터보트를 타고 800m들어가니 넓은 광장이 나온다. 높은 돔형 천정에는 갖가지 모양의 종류석이 매달려 있고 눈길가는 곳마다 석순들이 키재기라도 하는듯 천정을 쭉쭉뻗어 오르고 있다. 사막의 선인장 단지 같다. 거기다 원색으로 조명을 해두니 하나의 보물덩어리 같다. 석순 1㎝자라는데 100년이 걸힌다고 하니 몇억만년에 걸쳐 자연의 힘으로 만들어진 예술품(석순,석주)하나하나가 신비롭고 경이롭다. 용무청에 이르니 돔형 암석천정에서 옥구슬 같은 물줄기가 끊임없이 흘러 내리고 그바닥에는 장미꽃모양,논두렁모양등 석순이 수놓아 져 있다. 그 옆에는 1ton이 넘는 석순이 무게와 세월을 견디지 못해 쓰러져 잠들어 있다. 에스키모인들이 사는 이글루 처럼 타원형으로 생긴 용왕보좌? ??계단을 오를수록 배추모양, 독수리 모양,아름다운 여인상등 수없는 석순이 군락을 이룬다. 천정을 바치고 있는 70~80m석주가 있는가 하면 꼭대기 동굴 틈새로 찬란한 태양빛에서 석순사이르 해집고 비추어 주고 있다. 인간이 만든 어떤 예술품보다 더 아름다운게 자연이란것을 느끼게 한다.




북경 만리장성 관광

산이 보이지 않은 평원에 도시라 길도 넓고 막힘이 없고 건물도 듬성듬성 세워져서 여류롭기만 하다. 도심 도로가에 양떼들이 풀을 뜯으면서 무리지어 다니기도 하고 도로 중앙분리대에는 붉고 노란 장미꽃이 만발이다. 북쪽으로 몇시간을 달려오니 교도소의 망루같이 생긴 것이 산꼭대기에서 능선을 따라 흘러내리듯 끝없이 펼쳐진다. 진, 송, 당나라...여러왕조가 수백 년에 걸쳐 적의 침공을 막고 왕권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백성의 피와 땀은 물론이고 목숨까지 바쳐 만든 성이다. 그래서 일명 만리 무덤 이라고도 한단다. 바위덩이 같은 큰 돌로 5m정도 쌓고 그 위에 2m가랑의 성벽은 작은 벽돌을 쌓아 올려 그 위에 기와모양 덮개석을 덮었다. 바닥과 계단도 꼭 같은 크기의 돌로 정확한 구도로 빈틈없이 잘 짜여져 있는 것이 수백년이 지나도 잘 보존되는 것 같다. 군데 ! 성루가 높게 세워지고 성위에 나무로 성관도 아픔다운 지붕곡선을 살려지어지고 봉화대로 만들어 놓았다. 태황산에 연산산맥에 걸쳐 총6,350㎞라니 상상하기 힘들다. 돌도 그 산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 먼 산악지대에서 등짐으로 산꼭대기까지 옮겼을 것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오직 왕권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백성이 죽어 갔을것을 생각하면 권력이 무엇이길래 목숨을 걸고 쟁취해서 그걸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 했을까?




자금성

왕권의 상징이며 요세화한 큰 성벽과 같이 축조되었다. 궁 둘레를 깊이파서 물이 흐르게 하여 군사들의 접근을 막았고 둘레를 따라 9999칸의 집을 지어 성벽을 대신한 것 같다. 근정전, 교태전등 높은 돌축대 위에 지어서 더욱 웅장하고 붉은 기둥위에 황금빛 기와지붕이 위용이 대단하다. 처마밑에는 큰 항아리가 군데군데 있는데 불끄기 위한 방화수통 이라고 한다. 출입문은 천안문과 후문 두 곳 뿐이고 자객이 숨어들어 활을 쏠까봐 궁안에는 나무 한그루도 심겨있지 않았단다. 말이 황제지 늘 생명의 위협에 떠는 겁쟁이 였던 것 같다. 천안문 광장에 나오니 붉은 깃발 휘날리던 홍위병들은 보이지 않고 빗줄기가 더욱 거세어지니 군데군데 짝지어 서있는 경비병들의 모습이 처량하기만 하다.

마지막 관광코스인 이화원으로 이동하는데 교통체증으로 너무 늦어 입장신간을 놓쳐서 경비아저씨에게 사정해 사진만 하나 찍고 나오기도 했다. 이화원은 서태후의 별장이라고 한다. 60년에 걸쳐 수렴첨정을 했던 황후의 권력이 대단했던 것 같다. 수심 2m 70만평의 인공호수를 파고 호수에 나온 흙으로 큰 동산을 만들어 그 위에 별장을 짓고 호수를 따라 산책코스를 만들고 구름다리를 놓고 호수중앙에 아름다운 섬도 만들어져 있다.

어둠이 깔리고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망망대해 같은 호수를 바라보고 있자니 여행하는 동안 함께 웃고 즐거워했던 일들이 영화처럼 빠르게 돌아간다. 정부장 동문의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재치있는 사회로 노래자랑 시간도 같고 특히 노총각 이철용씨가 도가 민속촌에 들러 아리따운 도가족 아가씨와 혼례를 올렸으나 일정에 쫒겨 하룻밤을 함께할 수가 없어 총각딱지를 떼지 못해 아쉬웠다. 강일영씨의 서툰 중국말과 농담으로 피로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셨다. 특히 정하룡씨가 비디오 촬영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앵글을 맞추는데 표정관리가 안되어 혼이 났다. 식사 때 마다 4홉들이 빼갈 두병을 마시며 선후배간의 정이 더욱 돈독해졌다. 모두 한 가족 한 형제처럼 서로 도와주고 따뜻한 배려에- 역시 계성인 이란 것이 자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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